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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듀! 2014
문정인 기자  |  in02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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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31  13: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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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정리 할 이즈음이면 아쉬움이 크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세상에서 진실만이 위로가 된 사회다. 갑의 동정을 바라는 것은 저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지 모른다.

약자가 힘을 합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한꺼번에 열 걸음을 뛸 수 없다. 조직된 시민의 힘! 이래서 필요하다.
 
권력이 국민을 감시하고 죽음의 행렬이 멈출 줄 모르는 시대에 산다. 혼자만 열심히 산다고 해결되지 않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최소한 차별 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조직된 시민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권력에 맞설 수 있다. 희망은 절망이고 꿈은 바스러진 지 오래다.
 
기발한 사고와 발랄한 상상력이 있어도 자본의 횡포에 맞서지 못한다. 돈이 전부인 세상이기에 그렇다. 내 문법이 과잉일까. 그렇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발현되지 않은 저급한 한국 자본이기에 하는 말이다. 땅콩 부사장 같은 불편한 자본이 어디 한 둘 이래야 말이지.
 
최근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21세기 자본’의 저자 피케티의 일침은 심장을 관통한다. ‘경제적 불평등의 시작은 자본은 성장하는데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일갈한다.

자본가들에게는 괘씸하겠지만 대중은 시원통쾌하다. 올 겨울 유난히 춥다. 이런 시한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70m 높이 굴뚝에 올라 농성 중이다.
 
그들은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무슨 기도를 할까. 세월호의 참척으로 대한민국 시계는 4.16에 멈춰 섰다. 문고리 권력 십상시 암투는 예상대로 찌라시 불장난으로 끝났다.

헌재의 사법살인으로 통진당은 해산되었다. 북한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할 종편, 부끄럽고 참담한 2014년 대한민국 생얼이다.
 
종북 몰이는 2015년에도 여전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갈등을 부추길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야 정권 유지가 가능하니까.

이런 취약한 정권을 지탱하는 수단으로 종북만 한 소재도 없다. 어쩌다 종북이란 단어가 빨갱이가 되었을까.

오직했으면 방송인 김재동씨는 ‘나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을까.
 
2015년 을미년에 우리 모두
가수 이효리씨의 춤을 봤으면 좋겠다. 통일대박을 외치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신은미 교수의 북콘서트를 봤으면 좋겠다.

국회의사당에서 다이빙벨이 상영되기를 소망하며, 국민이 낸 세금 41조원을 흥청망청 써버린 사자방 청문회 꼭 보고 싶다.

하나 더 우리 집 큰놈 취업합격 통지서를 꼭 받아보고 싶다.
아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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