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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딸이랑 나눈 역사이야기
전라남도학원연합회 문정인 국장  |  in0281@mokposinmo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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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5  15: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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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문/전라남도 학원연합회 문정인 국장] 역사의 시침은 이미 21세기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1970년 유신독재 시절을 산다. 아빠! 유신독재가 뭐야? 유신독재란 1972년 10월 17일 대통령 박정희가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를 해산하고 헌법을 정지시킨 초법적 사건을 우리는 유신 독재라고 부른단다. 아빠! 헌법은 나라의 기본법 이라고 선생님이 그랬는데 왜 헌법을 정지시켰어? 영구집권을 위해 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을 박정희가 유린하고 유신헌법을 만들어 버렸지.

유신헌법 하에서 박정희는 국회의원 3분의 1을 자신이 임명하고 모든 법관도 임명한다. 어디 그 뿐 인줄 알아, 행정부, 입법부 그리고 사법부까지 대통령 마음대로 쥐락펴락해. 또한 대통령 선출도 국민이 직접 뽑는 게 아니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란 단체에서 대통령을 뽑았지. 너희 반 반장도 친구들이 직접 선출하잖아.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수상한 단체에서 100% 찬성으로 뽑는 이상한 나라가 된 거야. 그렇게 뽑힌 대통령이 사실은 일본 육사 출신인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야.

박정희는 대동아전쟁, 그러니까 일본의 침략 전쟁에 출전하면서 이렇게 말해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훌륭하게 죽겠습니다.” 여기서 사쿠라는 벚꽃으로 일본 국화를 뜻해. 일본 육사시절 박정희의 스승인 나구모는 “다카기 생도는 태생은 조선일지 몰라도 천황폐하에 바치는 충성심이란 점에서 그는 보통의 일본인 보다 훨씬 일본인 다운 데가 있다.” 나구모의 극찬은 박정희로 하여금 무슨 생각을 하게 했을까.

박정희가 죽었을 때 일본의 어느 신문은 이렇게 일갈해. “일본 최후의 사무라이의 죽음” 아무튼 박정희의 18년 독재는 그의 부하 김재규 중앙정보장에 의해 종지부를 찍어. 1979년 10월 26일 밤, 궁정동 대통령 안가에서 연예인 등을 불러 놓고 파티를 즐기던 중 심복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해. 역사는 이렇듯 진실의 기록인거야. 이런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사였네. 이 지점에서 국정교과서가 툭 튀어나왔다. 그것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고. 그 이유가 이래, 현교과서에는 김일성 사진이 세 번이나 나오고, 주체사상을 가르친다. 또 북한의 지령이 있을 지도 모른데. 현교과서는 박근혜 정부가 검인정한 역사교과서인데 말이야.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부당국은 국가보안법 위반이야. 이런 여론이 비등하자 ‘우리아이들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친다.’ 는 현수막을 슬그머니 내렸어.

‘조선왕조실록’은 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어.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에 걸친 왕조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실록이다. 실록은 왕도 볼 수 없게 했어. 세종대왕도 아버지 태종의 기록을 보고 싶어 했나봐. 태종은 형제뿐 아니라 수많은 정적들을 죽이고 왕에 오른 세종대왕의 아버지야. 그런 아버지의 기록이 궁금했겠지. 그러나 신하들이 허락하지 않았어. 세종대왕이 재차 부탁하자 신하들은 이렇게 답한다.

“전하께서 꼭 보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실록은 전하에 대해 신하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록을 본 왕으로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세종은 열람을 포기했다. 그리고 2005년 1월 한나라당 신년사에서 박근혜 대표는 이렇게 경고한다.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다. 어떤 경우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선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10년 전 자신의 경고를 박근혜 대통령께서 기억해 주시길 바랄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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