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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께 보내는 머슴의 두 번째 편지입니다.
신재중 한국리더십센터 목포지사장  |  sjj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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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9  1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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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이 잘못 이해가 되면 오해가 되고 그 오해로 인해 저의 뜻이 잘못 전달이 되는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해서 좀 더 확실하게 저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민감한 선거철이라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저는 의원님의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하게 알려드리고 개인적인 감정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첫 번째 편지가 의원님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별로 관심을 갖지 않으신 것 같아서 또 다시 어렵고 힘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몇 년 전부터 제가 꼭 전해드리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고요.

먼저, 대법원 파기환송이 의원님께서는 그렇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던가요? 사건에 연루된 자체만으로도 김대중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계승하셨다는 분으로써 솔직히 창피하고 대통령님께 죄송스러운 일이 아닌가요?

그런데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 후 첫 일성이 야권분열 고착화 땐 호남대표로 대선에 나가신다고 말씀하신걸 보고 의원님의 순발력과 언론을 다루시는 실력은 정말 대단하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그런 용기와 자신감이 나오시는지 정말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그 말을 못해서 얼마나 답답하셨기에 창피스러움도 모르고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 슬그머니 속마음을 내 던지는 그 모습은 제가 생각했던 정승님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최장기 대변인을 하셨기에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 모두가 알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더 가관인게 안철수 신당의 바람을 온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고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하셨다가 통합이 되어버려서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 따로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안철수 신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야권통합을 위해 대통령님의 뿌리인 당을 탈당하여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대통령님의 무덤 앞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약속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온몸을 던져 막아야 할 그분의 신당에 예고도 없이 벌써 쏜살같이 입당을 하셨네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 그 말씀은 대통령님께서 야당 때 여.야가 정치적으로 풀리지 않는 대치국면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가끔씩 사용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의 정치적인 변신을 하기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글귀입니다.

앞으로 의원님의 정치일정의 추후의 과정은 저 혼자만의 상상으로 남기겠습니다.

제가 의원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이유를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위독하셔서 연대세브란스 병원에 장기 입원하셨을 때를 생각하면 의원님의 처신이 그 동안 대통령님을 모셨던 많은 비서출신 의원님들과 저희 비서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셨습니다.

그로인해 세브란스병원 스카이라운지에서 권노갑고문님과 한화갑대표님을 비롯하여 대통령님의 비서출신들이 대통령님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 하기 위해 거의 한 달 동안 날마다 출.퇴근 하였던 것을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던 저희들이야 상관없지만 권노갑 고문님, 한화갑 대표님, 김옥두 의원님 등 그래도 대통령님과 한 평생 생사고락을 함께 하셨던 그분들에게 만은 대통령님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알려 드리고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만남을 만들어 주셨어야 하지 않았나요? 의원님의 인간적인 면이 그대로 보이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의원님께서는 국장을 치르는 그 와중에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이 야권단합 하라고 하셨다는데 진위여부를 떠나 꼭 그것을 언론에 발표를 해야 했나요?

대통령님께서 야당대표의 직함으로 돌아가셨나요? 아니면 현실정치에 참여를 하고 계시다 돌아가셨나요?

저는 상식적으로 대통령님의 사랑과 관심을 아낌없이 받으셨다는 의원님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는지 그 때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가 않았습니다. 그 후부터 저는 의원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초에 의원님과 문재인 대표와의 당대표 경선 때는 정말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의원님이 싫어졌습니다. 경선 도중에 상대방을 비난 하는 거야 정치인으로써 승리를 위한 거라 충분히 이해를 하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경선 막바지에 접어들어서 의원님의 대응방법이 너무나도 옹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하는걸 보면서 의원님에 대한 제 생각이 맞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사님과 권노갑 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가 의원님과 문재인 대표 중에 누구를 더 위하고 더 지원하고 있는지는 메스컴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지선언을 하지 않아도 당원들과 일반국민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굳이 불편하신 여사님을 방송국 카메라 앞에 서게 하신 건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나요? 어느 전직대통령의 영부인께서 국내 정치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식 메스컴에 나서고 계신가요?

수시로 선거현장에 여사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정당의 지원유세와 정치적 활동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대통령님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그게 가능했을 거라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경선의 마지막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한 얘기를 꺼내셨는데 그 전에는 무얼하고 계시다가 하필이면 의원님의 당내 대표경선 과정에서 문제를 삼으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북송금특검 문제 때문에 노무현대통령을 좋아 하지도 않았고 그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흔히 친노라 하는 그쪽 사람들과는 차 한 잔, 술 한 잔도 하기 싫어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통령님을 가장 곁에서 모시고 있던 저로써는 노무현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에 대통령님께서 대북송금에 관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충분히 설명을 하고 이해를 부탁하면서 대통령의 나라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 국민과 노대통령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나요? 가차 없이 대북송금특검을 수용하여 남북통일을 위한 대통령님의 평생의 노력을 불법으로 간주해 버리는 결과로 대통령님께서 얼마나 큰 실망을 하고 아쉬워 하셨는지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그 이후 건강도 많이 안 좋아 지셨쟎아요. 대통령님의 비통함에 의원님과 저희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마음 아파했는지 잘 아시고 계시쟎아요.

그런데 사과 한마디 받아보지 못하시고 노무현전대통령께서 돌아가셔서 참으로 허무했습니다. 그런데 의원님께서 생각지도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얘기를 꺼내신 것을 보고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문제 만큼은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가 없는 대통령님의 역사에 남길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의원님의 대표경선 과정에서 상대방을 향한 공격의 무기로 사용을 하는 것을 보고 저는 의원님께서 가고자 하는 길이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인지 아니면 의원님의 개인을 위한 정치권력을 유지하는데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제 스스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몇 가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의원님께서 선거 때 마다 아니면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 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물려 받으셨다고 하시는데 과연 무엇이 대통령님의 정신이고 정치철학 이라고 생각하신가요?

또한 지금까지 어떤 행동과 활동으로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대신했는지 설명을 하실 수 있으신가요?

선거철 마다 연로하신 여사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의원님의 선거지원과 함께 정권교체를 부르짖는 게 대통령님의 정신인가요?

도지사에 출마해서 전라남도를 대한민국의 최고의 지역으로 발전시키라는 게 대통령님의 정치철학인가요?

당 대표에 출마하여 야당의 대표를 하는 게 대통령님이 바라신 거라 생각하신가요?

야당이 집안싸움 할 때 호남의 지분을 가지고 계보수장 역할을 하는 게 대통령님의 정신이라 생각하신가요?

야권통합을 위한 명목으로 소속정당을 탈당하여 대통령님께서 30여년의 투쟁 끝에 이루어낸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의회를 초토화 시켜 버리는게 대통령님의 정치철학 인가요?

해 년마다 63빌딩에 행사 있을 때 시.도의원과 지역구 사람들 데리고 와서 밥 먹고 가는 게 의원님이 하실 일인가요?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계승하셨다고 전 국민에게 공표를 하신 분이 정작 하실 일이 그것밖에 없으시던가요?

요즘같이 북한문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정치인이 아닌 김대중평화재단의 실무자로써 남북관계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노력을 하신다면 얼마나 보기가 좋을까요?

어쩌다가 대통령님께서는 본래 사업을 하셨던 분을 마지막까지 그토록 곁에 두고 싶어 하셨을까요? 분명히 무엇인가 깊은 뜻이 있으셨을텐데 그것을 당사자가 모르는데 누가 알겠습니까?

대통령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 지금의 의원님 모습을 보시면서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대견해 하실까요? 아니면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고 계실까요?

아마도 대통령님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이런 상황이 있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대통령님께서는 현실정치에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으시고 오로지 남북통일과 야권통합이 아닌 동서화합을 위해 의원님께 다른 역할을 주셨을 테니까요.

차라리 의원님의 이름만을 가지고 개인정치를 하세요. 지금까지의 경력이면 의원님께서 소망하시고 있는 꿈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은 머슴인 제가 생각해도 의원님께서 목소리 높혀 외치고 계시는 것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정치권력의 심장부를 경험했던 분이라 더 큰 권력에 대한 유혹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정치권력에 접근하기 까지는 누구 때문이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린 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편지가 의원님의 심금을 울리지는 못하더라도 부디 대통령님을 처음 모셨었을 때를 되돌아 보시고 의원님의 자리가 어디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고민 할 수 있는 찰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못다 이루신 일들을 마무리 하시기 위해 지금 여사님께서 어떻게 하고 계시고 어떤 상황인지 저는 알고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정말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야권통합은 의원님이 아니어도 앞장서서 하실 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의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찾아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머슴이었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신재중 올림.

 

*외부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슴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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