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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이셨던 박지원의원님께 머슴이었던 신재중이가 보내는 세 번째 편지 입니다.
신재중  |  sjj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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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3  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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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가 민망할 정도의 집착으로 인해 그토록 원하시던 의원배지를 한 번 더 간직하게 되신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축하의 뜻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축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의원님과 저와는 개인적인 감정이 전혀 없는데도 의원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슨 이유로 안타까움과 부정적인 마음이 앞설까요?

아마도 제 눈에는 의원님의 감춰진 모습들이 또렷하게 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점쟁이도 아닌데 의원님의 숨겨진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의원님 표현대로 소가 웃을 일이지만 저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동안 의원님 스스로 전 국민에게 보여 주셨던 말씀과 행동을 종합해 보면 점쟁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반국민들 보다 좀 더 빨리 느끼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의원님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고 10 여년을 넘게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함께 모시면서 누구보다도 더 많이 대면하면서 생활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일산아파트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있었을 때는 거의 매일 하루도 빼지 않고 새벽 6시에 정확히 초인종을 누르신 부지런한 의원님을 가장 먼저 반기는 사람이 저였고 새벽까지 기자들과의 술자리와 여러 가지 대통령님을 위해 고군분투 하시느라 피곤에 쩔은 의원님께 하루를 시작한 첫 만남의 첫 인사를 드린 것도 역시 저 신재중이였습니다.

그런 제가 민감한 선거기간에 무엇 때문에 공개서한을 보내 의원님을 불편하게 했을까요? 그 시기에 의원님께서 어떤 변신을 하며 어떤 정치적 명분을 내세워 어떤 선택을 하고 계셨는지 생각해 보시면 저의 안타까운 심정을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만약 의원님을 미워하고 싫어해서 선거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서였다면 다른 많은 방법이 있었을 것 입니다. 그렇게 하였다면 저의 진정성이 훼손이 되고 모두가 오해를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글을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을 것 이라는 것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님께서 만큼은 새겨 보셔야 합니다.

의원님께서는 대통령님을 처음 모실 때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꿈을 가지고 대통령님을 모시게 되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님께서 신병치료 차 미국망명 생활을 하고 계실 때 대통령님을 만나게 되셨다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대통령님께서는 전두환 대통령으로 부터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고 또한 동교동 자택에 꼼짝도 못하는 연금생활을 하게 되셨습니다.

이번 선거기간에 모 후보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을 보면 의원님께서는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을 재미동포를 대표해서 뜨겁게 축하를 하고 교포단체들이 참여하는 환영준비위을 구성하여 열렬한 환영행사를 하고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에 관해서는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었다고 자랑스럽게 언론에 알리고 다니셨다고 하는데 당시 미국 한인협회 회장이셨던 의원님을 대통령님께서는 무엇을 보고 어떤 평가를 하셨기에 평생을 모진 고난을 함께 했던 정치적인 동지들인 권노갑고문님, 한화갑대표님, 김옥두의원님 등 그 충성스런 비서출신들을 놔두고 하필이면 사형선고와 가택연금과 정치활동를 금지시킨 전두환대통령과 동생인 전경환씨와의 긴밀한 관계가 있는 의원님을 대변인, 장관, 청와대수석,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게 해 주시면서 죽음의 순간까지 의원님을 곁에 두셨을까요? 또 한 대통령님께서 평생 동안 가장 존경하셨다는 인생의 동반자 이셨던 이희호여사님 곁에 의원님을 남겨 두셨을까요?

의원님께서는 진정으로 대통령님의 뜻을 헤아리고 있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 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님을 위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한 번 이라도 생각을 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그동안 의원님의 활동이 대체 어떠했기에 급기야 대통령님의 아들까지 나서서 의원님께서 그렇게도 자랑스럽게 여기셨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계승하셨다는 걸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고, 정치를 장사나 거래로 생각하고 있다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대통령님의 생물학적 아들과 정치적 아들 중 누구의 말에 진심이 더 담겨 있을까요?

저는 대통령님을 가까이서 모셨고 대통령님께서 만나시는 여러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지켜보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과 정치인과 함께 하는 것은 반드시 구분을 지으셨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순간적 판단을 중시하실 때도 있으셨겠지만 가족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의원님! 꼭 이런 모습을 보이시면서 까지 권력을 움켜 쥔 그 자리에 계셔야 하나요?

제가 보낸 첫 번째 편지에 의원님께 부탁을 드렸듯이 의원님의 자리로 가실 수 있는 기회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거라고 분명히 전해드렸는데 보시기는 하셨나요? 관심도 없으셨겠지만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많은 비서출신들은 이런 상황이 올 것이란 걸 감각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의원님만 그걸 모르고 계셨던 겁니다.

이제는 그 자리를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게 되었네요. 김대중 평화재단 부이사장직을 사퇴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으니 그것도 이유가 그 동안 재단을 위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서 김대중 평화재단이 침체되어 있다고 대통령님의 아들이 직접 요구를 하는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하시지는 않으셨을 텐데 어떤 대비책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의원님의 권력을 향한 모습은 머슴의 눈에도 확실히 들어오는데 아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생각이 있고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보다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나오자마자 모든 언론들이 파기환송에 집중해 있을 때 그 틈을 타서 야권분열 고착화 땐 호남대표로 대선에 나선다고 슬쩍 던지실 때부터 저는 제가 생각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었습니다. 의원님께서 탈당과 입당 그리고 변신의 변신을 거듭한 처절할 정도의 몸부림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빨리 본 모습을 보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의원님께서는 보란 듯이 여사님을 이용하고 계시네요. 여사님께서 의원님에게 두 번이나 대선에 나가라 하셨다고 언론에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왜 이러신가요? 만약 여사님께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시며 국회의원 배지 내려놓고 김대중평화재단으로 와서 남북통일과 국민통합을 위해 헌신해 달라 하셨다면 언론에 발표를 하고 그렇게 하실 생각인가요?

이상하게 요즘 여사님을 뵙고 오신 분들은 모두가 무엇이든지 건의만 하면 여사님께서 승낙을 하셨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확인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여사님께서 저는 “그런 말한 적이 없는데요.” 라고 언론에 반박을 하실 수가 있을까요?

얼마 있지 않으면 또 대통령님의 아들이 어머님께 여쭤봤더니 그런 말씀 하신 적이 없고 찾아와서 대선에 나가고 싶다고 하니 “네 그러세요.” 하고 일상적인 얘기를 한 거라고 언론을 통해 얘기하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은 그렇게 하고 다녀도 이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의원님께서 만큼은 제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자꾸 이러시면 여사님께서 돌아가신 대통령님을 더욱 더 애타게 찾으실거니까요..

만약 대통령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여사님의 연세가 몇 인지는 알고 계시고 지금 건강과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대통령님 서거 정국에 야권통합 하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언론플레이 하신 것과 너무도 똑같지 않은가요?

한 나라를 책임지고 이끄셨던 분이 여,야를 구분지어 정치싸움 하는데 어느 한쪽의 편을 드실 수가 있나요. 이제는 더 이상 의원님의 용꿈을 꾸시는데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정치적으로 활용을 하시면 정말 안 됩니다. 대통령님께서 그 많은 자리를 주셨으니 그 경력으로 정치인 박지원의 이름으로 자신 있게 하세요. 그럴 자신과 용기가 없으면 용꿈은 아예 상상도 하지마세요.

의원님! 대통령님을 만나시기 전의 의원님의 모습과 대통령님을 모신 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변화하셔서 지금의 의원님의 모습이 되었는지 한 번 지나온 인생의 테이프를 돌려보세요. 그리고 거울을 보시고 지금 의원님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유심히 보시고 아무도 모르는 의원님의 속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눈을 감고 생각을 해 보세요.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셨다는 것 하나를 빼고 나면 껍데기 밖에 없는 초라한 인간입니다. 제가 대통령님을 모시기만 했었지 그 많은 시간동안 노력을 게을리 했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었고 제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주 거울 앞에 서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자신의 못남과 그 귀중했던 대통령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고 잘못 살아왔던 시간들에 대해 뼈저리게 통감하면서 피눈물 나는 아픔 속에서 반성 반성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 살아온 삶 때문에 많은 후회를 하고 반성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각이 없고 바보는 아니어서 그 나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님을 욕되게 하고 개인권력을 위해 정치적으로 악용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의원님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희망을 가지고 용꿈을 꾸시는 건 의원님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의원님의 꿈을 이루시기 위해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훼손하는 것과 여사님을 불편하게 하시는 일은 앞으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의원님의 자리로 가시라는 저의 충언이 이제는 빈 허공의 메아리가 되어 버렸고 다시는 그런 충언을 드릴 수도 없고 두 번 다시 드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의원님의 정치적인 표현이나 행동에 있어서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끝까지 지켜 볼 겁니다. 앞으로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님을 충심으로 모셨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린 몇 몇을 제외한 모든 비서출신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의원님께서 가시는 정치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목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이번 총선에서 의원님께서 약속하신 목포를 위한 공약을 어떻게 실천에 옮기시는지도 지켜 볼 것이며 의원님께서 만드신다는 공약이행 점검 시민위원회가 아닌 목포시민이 인정한 감시단을 제가 앞장서서 발족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신 금귀월래가 중요한 게 아닌 오셔서 무엇을 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도 아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의원님께서 꾸고 계신 용꿈 때문에 계속해서 금귀월래를 지금처럼 매주 못하실 것 같은데 그래도 계속해서 금요일에 내려 오실건가요?

만약 앞으로도 계속 내려오시게 된다면 행사장만 다니며 있는 자들과의 만남보다는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데 노력하시고 8년 동안 2조원이 넘는 예산을 가져 오셨다고 자랑만 하지 마시고 그 많은 돈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설명도 해 주시고 하루하루가 배고프고 고통스러워서 울고 있는 서민들의 눈물도 닦아 주는 진정성 있는 시간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중앙정치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면서도 2조원을 넘게 가져 오셨으니 중앙정치에 쏟아 부을 정성을 지역구를 위해 더 애쓰신다면 10조원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발 그렇게 해주셔서 목포시민들이 의원님을 자랑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권통합과 정권교체 그리고 호남대표자로써 대선에 출마 할 박지원의원이 아닌 8년의 긴 시간과 기회를 주었고 또 다시 4 년의 시간과 기회를 준 목포시민을 위한 박지원의원으로써 오로지 목포발전을 위하고 불쌍한 목포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셔서 의원님의 마지막 정치인생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머슴이었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신 재중 올림

 

♦독자투고란에 실린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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