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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주시길 바랬던 것이다”박지원 의원에게 네번의 공개서한을 보낸 신 재 중 한국리더십센터 광주전남지사장
임소영 기자  |  leebe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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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9  1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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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문/임소영 기자]

1. 고 김대중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박지원 비대위원장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대학을 졸업한 후 몇 회사에 입사원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제 나이 28살인 1992년 대선 때 당시 연청회장과 목포지구당위원장으로 계신 대통령님의 큰아들인 김홍일전의원님의 소개로 동교동 자택비서로 대통령님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정치에는 문외한인 저는 대선기간 동안 대통령님의 심부름을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대선패배 후 대통령님께서 정계은퇴를 하시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셨는데 저는 동교동에 남아서 매 주 마다 신문 스크랩과 필요하신 생활용품 그리고 당시 인기드라마인 제3공화국 드라마를 녹화하여 영국으로 보내드리면서 보좌관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1993년 4월경에 일산에 아파트를 구해서 저에게 대기하고 있으라는 연락을 받고 일산 강촌마을에 아파트를 마련해 대통령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아파트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서 혼자서 아파트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귀국하시고 곧바로 대통령님과 여비서 그리고 수행경호를 하는 선배님과 함께 일산사저가 준비될 때 까지 아파트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일산사저로 들어가신 후에도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역시 사저에서 모셨고 청와대에서도 대통령님의 생활공간인 관저에서 5년 동안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님의 머슴이라고 제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퇴임 하신 후에도 해 년마다 신정 때는 세배를 드리러 동교동을 찾았고 여러 행사장에서 수시로 인사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박지원의원님과는 대통령님을 모실 때부터 자주 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원님께서 대변인을 하실 때부터는 동교동과 일산아파트와 일산사저를 하루도 빼지 않고 오셨고 청와대에서도 공보수석과 비서실장을 하실 때는 매일 청와대 관저로 대통령님께 업무보고 하러 오실 때마다 저희들이 대통령님께 안내를 해드리는 역할을 했었기에 박지원의원님과는 친밀하고 저희들이 의원님을 잘 따랐습니다.

 

2. 지난해부터 박지원 의원에게 네 번의 공개서한을 보낸 걸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던지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가 네 번의 공개서한을 보낸 것은 대통령님을 모셨던 한 사람으로써 마땅히 전해드려야 할 내용들입니다. 제가 표현한 그대로 정승 같으신 높으신 분을 대통령님을 모셨던 머슴의 눈으로 직접 봐왔던 것과 언론을 통한 의원님의 활동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전해 드린 것입니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 자세히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곡한 부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제 눈에 비친 의원님의 모습은 대통령님의 무한사랑과 관심을 받으신 분으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대신 하신다는 분으로써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 후 지금까지 무엇을 하셨는지 살펴보시면 아실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김대중전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신철학은 야권통합과 정권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의 살아 있는 정신은 세계평화와 정의를 사랑하고 화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님의 정신적 뿌리는 국민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통일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그토록 애를 쓰셨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평화센터를 통해 끝까지 노력을 하셨습니다.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행동으로써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시지 못하고 떠나실때 어떠했겠습니까? 그 뜻을 받들어 마무리를 해주실분이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지원의원님께서 대신하시리라 믿었습니다. 또한 대통령님께서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권력투쟁의 한 가운데서 개인권력 유지를 위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대중평화센터의 부이사장직을 맡고 계시지만 평화센터의 설립취지에 맡는 역할을 하지 않고 또한 할 생각도 없으시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정치인으로써 개인정치를 떳떳하게 하시라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유지,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추신 많은 분들이 대신하여 대통령님께서 그렇게 원하셨던 미완의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개성공단 문제와 핵문제 그리고 사드배치 등 남북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설립한 평화센터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평화센터의 부이사장이신 박지원의원님께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고 어떤 역할에 충실하고 계신지는 날마다 보도와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님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셨던 분으로써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대통령님을 위한 의원님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대표했던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치적으로 활용을 하지 않았으면 한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대통령님께서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는데 박지원의원님께서는 정말로 모르시는 것 같아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많은 비서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역신문을 통한 공개서한을 보낸 이유는 이 모든 것들을 일반시민들은 모르시고 계신 것 같고 시민들은 대통령님의 비서실장이라는 직함만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 같아서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지역구를 맡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다 보니 표현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4번의 공개서한이 자칫 특정인에 대한 편협한 비판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저 역시 그런 오해 때문에 많이 망설였고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자 한 내용들은 언제 보내야 하는가도 중요할 것 같아서 민감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받을 각오를 하고 보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과 확인이 된 내용만을 했습니다.

박지원의원님과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과 소속당 관계자들에게는 아무래도 기분 좋은 내용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그분들로부터는 여러 형태의 의견들이 있습니다. 선거 때는 박지원의원님의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타 후보와의 밀약설이란 오해를 하기도 하고 평상시에 박지원의원과 관계가 좋지 않아서 화풀이 한다고도 하고 다음 선거 때 박지원의원에게 도전하기 위해 흠집을 내기 위한 거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일반시민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박지원의원의 언행을 종합해 보면 제가 지적을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님을 모셨던 비서들에게서는 용기를 내어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많은 격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얘기를 듣고자 공개서한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님을 모신 것 외에는 내세울게 하나도 없는 초라한 사람입니다. 저의 조그만 목소리가 의원님에게는 보다 더 크게 들려서 자신을 한 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때는 제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셨던 대통령비서실장의 모습이 이제는 가장 보기 흉한 모습과 가장 좋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의 유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만 제 눈에 비친다는 겁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님의 아들 눈에도 안 좋게 보여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설전을 벌이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되돌릴 수가 없다면 과감하게 정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결과적으로 돌아가신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게 되고 지금까지 대통령님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계신 많은 국민들에게도 큰 아픔을 주게 된다고 생각해서 어렵고 힘들게 이런 편지 형식의 기고문을 선택한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저는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4. 박지원의원은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역할을 수행중이다. 박 비대위원장에게 지역구인 목포를 위해 호남을 위해 향후 정국에서 어떤 정치적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솔직히 박지원의원님에게 정치인으로써 호남과 지역을 위해 특별히 바랄게 없습니다. 제가 바랬던 것은 대통령님의 정신과 정치철학을 계승하신다는 분으로써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원하셨지만 생전에 이루시지 못한 것들을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여사님과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랬던 것 뿐입니다. 

목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선거 때 지역을 위해 약속했던 공약을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역할과 야권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을 하시면서 지금까지의 지역구 활동보다 더 열심히 하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8년 동안 한 번도 빼지 않았던 금귀월래도 최근에는 빠지게 되셨다니 지금의 정치상황과 앞으로의 대선정국에서 얼마나 지역을 위해 노력을 하실지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지런하신 분이라 그래도 시민과의 약속은 꼭 지키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는 앞으로는 지역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정치적 선택을 강요하는 일은 없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시민들이 선택한 지방의원들을 의원님의 비서가 아닌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목포지방의회가 어떠한 상황인지는 누구보다도 박지원의원님께서 잘 알고 계실겁니다. 지방의회가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목포시민의 한결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이 문제만큼은 좀 더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5.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목포신문 독자 그리고 목포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소에 리더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대통령을 모시면서 리더의 중요성과 리더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 초부터 한국리더십센터 광주,전남지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1년 넘게 여러 방면으로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생각보다는 진척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리더십센터의 지사를 운영하다 보니 본사가 바라는 것과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게 너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본사의 목적은 영리에 있고 저는 교육에 목적이 있다 보니 서로 맞지가 않는 것 같아 글로벌리더십연구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리더십교육을 통해 학생과 청년 그리고 여러분야의 전문인들이 개인의 발전과 지역을 위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게 함으로써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차례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는 저의 글을 실어 주신 목포신문 관계자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기고문을 읽고 많은 격려를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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