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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꿀벌신협 지점장 고객 돈 수십억 ‘꿀꺽’…‘직원관리부실’논란지역서민은행 맞나?…피해자 보상대책 ‘외면’ 조합 신용도 추락 위기
김성문 기자  |  ksm1234@mokposinmo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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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1  13: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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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문/김성문 기자] 목포꿀벌신협의 한 지점장이 높은 금리로 돈을 굴려주겠다며 고객들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자들 중 일부가 김모 지점장을 사기혐의로 목포경찰에 고발하면서 밝혀졌다.

꿀벌신협은 김 씨의 일탈 행위를 인지 한 것은 지난 해 10월 말경 김 씨가 잠적하고 피해를 입은 고객이 꿀벌신협에 항의하면서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 지점장은 지난 해 9월 말경 꿀벌신협에 사직서를 내고 잠적한 상태.

이번사고는 꿀벌신협이 직원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해온데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꿀벌신협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고객 돈이 당행계좌로 입금되지 않고 타행 개인 계좌로 입금 받는 방법으로 저지른 금융사고라며 피해자보상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김 씨가 꿀벌신협 남악지점을 책임졌던 지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행계좌로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도의적 책임은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책임이 있는 꿀벌신협이 직원과 고객간의 금전 거래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철저히 해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하지 않냐는 주장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지역 금융권은 꿀벌신협이 피해자보상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꿀벌신협은 직원이 고객들의 돈을 가로챌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금융사라는 오명이 따라붙어 지역민들로부터 외면 받기 십상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 단순히 꿀벌신협만의 문제가 아닌 타 신협, 새마을금고 등 지역서민은행을 대표하는 제2금융권 전체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꿀벌신협은 이번 일로 인해 지역 서민은행으로서 신용실추는 물론이고 인해 적지 않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돼 신규고객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목포 꿀벌신협 남악지점 소속 김모 지점장은 지난 해 부터 지인을 비롯해 꿀벌신협과 거래하는 고객, 외부 인사 등을 대상으로 ‘월 5%, 연 60%’의 고금리를 보장한다며 수십억 원을 부인 계좌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합하면 피해금액이 70억~80억 이상 일 것 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들이면서 3일만 쓰고 준다, 고이자를 주겠다는 등으로 꼬드겨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최고 23억까지 김 씨에게 뜯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대출까지 받아 김 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신협중앙회 감사팀은 김 씨 잠적이 후 꿀벌신협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감사를 벌였지만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정작 은행차원의 피해 보상에는 한발 짝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지역 금융권과 사고은행인 꿀벌신협은 이번 사고를 한 직원 개인적으로 금융행위를 한 유사수신 또는 불법 사금융행위 등 개인 일탈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씨에게 투자한 피해자들은 김 씨가 꿀벌신협 간부급 직원으로 재직해온 점에서 신협측의 관리감독 소홀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꿀벌신협 김학산이사장은 “사실 인지 후 전수조사와 중앙회차원의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신협계좌를 통하지 않고 타행계좌의 부인계좌를 이용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면 김전 지점장과 피해자들끼리 개인간의 거래였기 때문에 신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신협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위법행위인데다 꿀벌신협 계좌를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거래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유사수신행위 경우 제도권 금융기관처럼 감독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으므로 투자한 돈은 예금자보호법에 보호를 받지 못한다.

꿀벌신협은 이런 규정을 들어 이번 금융사기 사건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해 줄 가능성은 낮지만 ‘관리부실’이란 문제가 논란이 돼 피해보상문제를 외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법조계는 “꿀벌신협은 고용관계로서의 직원에 대한 사용자의 책임이 있고, 엄격한 감독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꿀벌신협측이 내부 엄격한 감독책임을 벗기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씨는 꿀벌신협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우량 고객 등과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꿀벌신협 근무 중 3년간 실적 최우수직원 표창을 받을 만큼 신협이나 고객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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