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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고객 돈 수십억 가로채 잠적했던 금융사 전 지점장 검거꿀벌신협, 내부 시스템 구멍 등 총체적 관리 소홀 도마
김성문 기자  |  ksm1234@mokposinmo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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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3  10: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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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문/김성문 기자] 고객 돈 수십억원을 가로채 잠적했던 목포꿀벌신협 전 지점장 A씨(47)가 지난 1일 경찰에 검거됐다. 4개월 동안 잠적했던 A씨는 꿀벌신협 거래 고객들로부터 고리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대의 돈을 챙겨 달아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본보 1월26일자.>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꿀벌신협에서 20여년 간 근무 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 해 8월 말경까지 남악지점장을 맡아 고객들로부터 환심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 해 9월 말 Y저축은행 사장으로 이직하겠됐다는 이유 등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을 하고 10월부터 4개월여 동안 잠적하고 휴대폰도 꺼놓은채 소재를 감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본보 보도와 언론기관 보도가 잇따르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A씨가 피해자들과의 접촉에 나서면서 경찰이 이를 인지하고 A씨 검거에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A씨는 설 명절 전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하고 만남을 자처, 가로챈 돈에 대한 행방과 상환유무보다 오히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에게 취하서를 요구하는 등 철면피 같은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신협 측의 태도다. 본지 취재결과, 전직 지점장이 고객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려 종적을 감춘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과 등 해결의지 보다는 개인간 거래를 이유로 아무런 초치도 없이 방관하는 입장만 내세우는 태도로 일관 피해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또 A씨가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수개월여 동안 투자 명몫으로 고객들로부터 고액의 돈을 끌여 들이는 등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동안 신협은 파악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꿀벌신협 내부 감시 및 직원 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꿀벌신협의 전직 직원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내부 시스템에 대한 구멍을 여전히 드러낸 사건으로, 신협은 총체적인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꿀벌신협관계자는 “직원 정신교육, 윤리강녕 등에 대해 분기에 한번씩 자체 교육을 하고 있으며 분기 1회 자체 감사와 1년에 1회 중앙회 감사 등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협은 ‘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 협동조합의 기본이념으로 탄생 된 서민은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념에 따라 신용협동조합은 믿음과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이다.

모든 게 어려웠던 1960년대 초 선교를 위해 부산에 온 캐나다수녀 메리가벨이 신협운동을 전파한 후 50년 이상 신협은 제도금융권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 경제적 약자들의 지위향상에 기여해 왔다. 또 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하는데도 나름대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다. 인간중심, 조합원 중심이라는 남다른 철학과 이념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회운동적 성격이 강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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