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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 28일 개막…고하도, 노적봉 일원에서가슴으론 세월호 희생자 추모 양손으론 민생 챙기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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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4  12: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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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문] 19일 목포시가 일부에서 문제제기 하고 있는 목포수군문화제를 고하도 및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예정대로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4월 28일 이충무공 탄신제를 열었던 시는 올해부터 문화제로 확대해 이충무공의 업적을 되새긴다.

시는 수군문화제가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데다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추모분위기에 반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진의사를 나타냈다.

여인두 목포시의원 등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미수습자를 수색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일정이 진행돼 시가 추진 중인 이순신 수군 문화제가 세월호 추모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는 가슴으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양손으로는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민생을 지원하는 투트랙 (Two-track)행정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충무공 수군문화제가 원도심에서 열리기 때문에 신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사고 원인 규명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세월호 관련 지원은 최대한 진행하고 서민경제와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투트랙 행정을 취하기로 결정 한 것이다.

이미 시는 이달 초 계획돼 있던 꽃피는 유달산 축제는 취소 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수군문화제를 비롯한 문화행사, 체육행사 등은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5월은 가정의 달로써 어버이행사, 경로행사 등 많은 행사가 예정돼 시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침몰사고가 발생했던 진도군이 세월호가 인양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치렀던 사례 등도 감안하면 문화제가 사회 통념에 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시에 전했다.

시가 이와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입장도 일부 반영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밝힌 목포시민들의 생업과 경제적인 피해를 끼쳐선 안된다는 입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향후 선체사고조사위 활동 기간이 기본 6개월, 위원회 의결로 1번에 한해 활동기간을 4개월까지 연장가능, 최대 10개월까지 예정돼 있어 시의 모든 행정력을 장기간 추모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입장을 유가족과 추모관련 단체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모든 미수습자 수습과 교통 안내 및 의료지원, 추모객 안내 등을 세월호 관련 불편이 없도록 전 실과에 지시했다.

시는 세월호 거치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해 자체적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안내‧의료 등 10개반을 운영해 평일 40여명, 주말 70여명이 근무를 하는 등 세월호 관련 추모객을 지원하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현장 근무에 임하고 있다.

아울러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규명 처리는 당사자인 정부(해양수산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목포시는 행정지원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이충무공이 군량미로 위장전술을 폈던 노적봉 모습

이충무공 혼 서려있는 고하도와 노적봉

고하도는 올해 정유년과 유서가 깊다. 420년 전은 정유년인 1597년으로 정유재란이 발발했던 해다. 서남해를 무대로 하는 정유재란사(史)의 한장은 고하도에서도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에서 명량대첩을 거둔 이후 1597년 10월 29일부터 1598년 2월 16일까지 106일 동안 고하도에 주둔해 병선 건조, 군량 조달, 무기 제조 등 군사를 재정비하고, 완도 고금도로 이동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과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인 노적봉도 이충무공이 남긴 역사의 배경이다. 전열을 재정비하는 동안 조선은 군사와 군량미가 부족해 왜구가 공격하면 함락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 때 노적봉은 위기 탈출의 도구로 활용됐다. 유달산 앞바다에 왜적의 배가 진을 치고 조선군의 정세를 살필 때 이충무공은 노적봉을 이용해 위장전술을 펼쳤다. 노적봉을 볏짚으로 덮어 군량미가 산처럼 많이 보이게 하고, 바닷물에 백토를 풀어 밥 짓는 쌀뜨물처럼 보이게 해 왜구가 조선의 군사가 많은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

   
▲ 목포진 수군교대식 장면

문화예술‧체험참여 프로그램 진행

문화제는 28일 고하도에서 탄신제를 시작으로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이순신과 역사의 섬 고하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29일에는 개선장군 수군 행진, 무예시범 등 수군 관련 프로그램과 강강술래, 명인명창 국악 향연,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이순신 어록 휘호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또 판옥선 모형 만들기, 연만들기, 궁도, 수군복장 체험, 노적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백일장 대회, 목포전국사진작가 사진촬영대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은 해군제3함대사령부, 지산부대, 목포해양대학교 ROTC, 극단 갯돌 등 400여명이 조선 세종, 선조 때의 수군과 현재 해군을 재현하는 개선장군 수군 행진이다. 행진은 세종 때인 1439년 설치된 만호진에서 출발해 목포역~트윈스타~유달산 등구~노적봉 광장으로 향한다. 목포역 일대에서는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시범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박홍률 시장은 “목포는 이충무공의 얼과 혼이 남은 역사의 도시다. 문화제를 통해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목포의 역사성과 정체성도 재조명하겠다”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문화제를 개최하고, 세월호 관련 지원 업무도 계속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고하도 모충각에서 열린 이충무공탄신제471주년기념제전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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