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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익숙함의 흔적을 과감히 지워야 한다.
신재중 전 청와대 관저비서관  |  sjj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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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3  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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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중 전 청와대 관저비서관

익숙함이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우리에게 씌워지는 가면과 같은 것이다.

때로는 보기 좋은 모습을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험악한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좋은 모습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익숙함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나쁜 모습으로 삶을 더욱더 피폐하게 하는 익숙함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익숙함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인 아들러는 익숙함의 생활양식에 대해 “인간은 조금 불편하고 부자연스럽긴 해도 지금의 생활양식에 익숙해져서, 이대로 변하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대로의 나로 살아간다면 눈앞에 닥친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리고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경험을 통해 추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오래 탄 차를 바꾸지 않고 계속 운전하는 상태인 거다. 다소 덜거덕거려도 차의 상태를 고려해가며 타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생활양식을 선택하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눈앞의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인간은 이런 저런 불만이 있더라도 이대로의 나로 사는 것이 편하고 안심된다고 한다. 변하고 싶지만 변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 변화가 필요 없이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면 변화에 목말라 하고 있는가. 그리고 변화를 원한다면, 무엇이 변해야 하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

냉철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냉정하게 우리의 삶 속을 들여다보자. 그러면 아주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것은 가장 먼저 우리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운전자를 바꿔야 한다.

그렇다면 운전자는 누구인가. 바로 우리의 손으로 선택했던 우리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행복한 삶을 약속하면서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고 보니 마음이 바뀌어 우리가 바라는 목적지가 아닌 그들의 권력 유지와 그들의 행복만을 찾기 위해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운전자를 채용할 수도 있고 교체할 수도 있는 권리와 권한이 있다. 그들은 우리가 시한을 정해준 계약직이기 때문이다. 모든 계약직을 정규직화 한다고 하지만, 그들만은 법으로 계약직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도 이것만은 마음대로 못한다.

이제 계약기간이 끝나간다. 어떻게 할 것인가. 변화가 두려워 그대로 계약을 연장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운전자를 채용할 것인가.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우리는 지금까지 후자를 선택해 왔었다. 이제는 우리에게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인물이 없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에게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그저 변하고자 하는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다.

다시 말해서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 한 거다. 우리의 새로운 인생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결정된다. 지금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 역시, 지금까지의 익숙해져 있는 생활양식을 버리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두렵지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유권자인 우리에게도 많은 반성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금까지의 낡고 병들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모든 치부를 들어내고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자. 우리의 손으로 직접 선택했던 우리의 심부름꾼들이 지금까지 누구를 바라보고 왔었고, 누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해 왔었는지를 보자.

그들은 오직 칼자루를 쥐고 있는 그들만의 대장인 국회의원을 비서처럼 따라다니면서, 비서역도 모자라 목포시민이 선택해준 소속 당을 버리고 기준도 없이 대장이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지 않았는가.

이제는 대장의 능력도 한계에 부딪혀서 힘도 떨어지고 소속당의 불안한 정치현실에 대장의 위치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보니, 그 좋았던 관계에 틈이 생기고, 권력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신과 이탈을 하고, 마지막까지 무엇인가를 얻고자 발버둥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는가. 부정하고 싶지만 이게 우리를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쳤던 그들의 참담한 현실이다. 더 이상은 안 된다. 또다시 그들에게 속아서도 안 된다.

용기와 능력, 그리고 철학이 빈약한 그들을 이번만은 우리의 손으로 직접 심판하고 새로이 인적교체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이 새롭게 변화된 우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변화와 혁신은 오늘의 과제이자 내일의 희망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던 모든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 해야만 한다. 그런 각오와 노력이 있어야만 우리의 삶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이 어렵고 두려운가. 모든 것은 우리 손바닥 위에 있고, 선택도 우리가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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