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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꽃들의 시작 - (51)장날 - 詩 김 성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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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3  16: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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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꽃들의 시작 - (51)

장날

詩   김 성 미

무안 장을 가려면 거쳐야 하는 곳
낙지 골목이 있다
고무통 속 낙지들이 꼬물꼬물
뒤틀리는 퉁 아저씨 묘기 같은

아버지는 장날이면
엄마 눈을 피해 장으로 갔다
낙지 발처럼 빨판을 온통 장에 두고
손에 간고등어가 들려 있는
파장 즈음

엄마의 잔소리도 수굿해지고
밥상은 비릿한 반찬에 젓가락질로 분주했다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아버지 손에 들려 오던
고등어 생각이 난다

오늘은 고등어 두어 마리 사다가
묵은 지와 한소끔 끓여
낙지 탕탕 이와 소주 한 병 곁들이면

식탁 위 시골장이 보글보글
아버지 장이 새록새록 하겠다.

 

   
 

<약력>

·월간시사문단 시등단
·한국문인협회원
·한국시인협회원
·목포문인협회원
·무안문인협회원
·목포창문학동인
·한국사진작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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