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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꽃들의 시작 - (52)항구 이야기 - 詩 배 덕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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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6  16: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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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이야기
詩  배 덕 만

배 한 척이
육중한 몸을 항구로 밀어붙인다
육지 위로 숱한 사연과
눈물을 쏟아 놓겠다고
잔뜩 부풀린 몸뚱이가 다가선다

낡은 배 위에서
자동차가 사람을 태우고
자전거 뒤엔 검은 봉지가 매달려 있고
구부정한 할미의 등엔 갓난쟁이가 붙어 있고
아재는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챙겨서
뭍으로 나온 저마다의 희망이
넘실대는 파도처럼 다가온다

항구는 이별이라 했던가
그곳에는 이별도 만남도 눈물도 기쁨도
다 들어 있다
수많은 세월과 소박한 꿈이
바다에서 항구로
항구에서 뭍으로 흩어져 간다
출렁출렁 멀어져 간다

 

<작가노트>
검푸른 바다와 붉은태양.
일렁거리는 모래사장 위로 무리져 오가는 사람들
한참을 뜨겁게 달아오르던 해가 진다
어둑 어둑해진 목포선창 하나씩 켜진 불빛들로 일렁거린다
해양대 모래사장은 오랜만에 찾은 고향인양 마음이 편안하다
절망했을 때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듯
목포항의 달빛은 그리움으로 번져간다
저멀리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 빈가슴 모래사장이 되고
시린 가슴들 서로 맞대고

   
 

<약력>

·한국문협 회원
·목포문협 회원
·목포백인포럼 시화전 장려상
·목포시장 공로상
·전남예총 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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